인천배다리시민대책위의 활동이 궁금하세요?

김상철
2018-09-03

시민단체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내용 중

“당시는 인천시민의 노력에 도로 설계상의 문제가 더해지면서 산업도로건설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전국을 휩쓴 개발바람은 배다리마을에도 몰아쳤고, 전면철거 재개발에 맞서 ‘배다리 역사문화지구 지정 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중략) 당시 인천시민이 배다리마을을 관통하는 산업도로 반대에 힘을 모았던 것은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깃들었던 공동의 기억이 큰 역할을 했다. (중략) 그 기억을, 너무도 쉽게 무시하고 도로로 마을을 두 동강 내겠다는 행정의 무심함과 무자비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도로를 하나 놓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시민의 삶을 무시하는 행정의 행태에 반기를 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배다리에 도로를 놓겠다는 인천광역시의 시도는 시민들로 하여금 배다리의 소중함을 각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개항시절, 근대도시 인천이 막 탄생할 때, 전국에서 올라온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한 역사성이 발굴, 확산되었다. (중략) 배다리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하나둘씩 배다리에 자리를 잡았다. (중략)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철거된 넓은 집터는 도심에 있는 마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넓은 공유지를 제공했다. (중략)

 이렇게 10년, 배다리마을은 개항 때의 역사성, 헌책방 거리라는 인천시민 공동의 기억에 더해 사람의 공간이 된 공터에서의 활동,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만들어낸 문화가 있는 곳이 되었다. 도로를 만들려는 행정에 맞서 마을을 지켜낸 경험은 인천시민사회로 확장되어 인천의 공공성을 살리려는 모임이 생기는 데까지 이르렀다.“


* 배다리 특집호 읽기: http://www.dosi.or.kr/걷고싶은도시-2016-여름호/

* 도시연대, 더 둘러보기: http://www.dosi.or.kr/member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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